봄은 꽃과 함께 왔다가 꽃이 지면서 사라져 버립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내려와서 첫 봄을 맞이했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어디서든지 보이는 비슬산은 겉보기에는 동네 뒷산 같은데 올라가보면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등산로 대신 전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분들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 비슬산 대견봉
대구로 이사온지 힌달 반 정도 지났습니다. 바로 집 뒤가 비슬산인데 게으름을 부리다 이제서야 올라와 봅니다. 비슬산 대견봉의 좋은 점은 거의 꼭대기까지 셔틀버스나 전기차를 타고 올라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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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비슬산 대견봉 주변이 참꽃으로 가득합니다. 꽃 구경을 하려고 하니 참꽃 시즌에 전기차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일어나 산길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현풍천을 따라 용수폭포 쪽으로 올라가 전기차 매표소 주변에 있는 아젤리아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전기차가 다니는 차도 옆으로 난 휴양림 길을 따라 오르다가 등산로로 접어들었습니다.
길이 험하지는 않은데 계단이 많아 힘든 코스네요.
대견사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에버랜드 놀이기구 탈 때처럼 줄을 지어 대견봉으로 올랐습니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넓은 참꽃 군락지에 펼쳐진 분홍색 들판이 장관입니다!
참꽃이란게 어째 진달래 같이 생겼다 싶었는데 진달래의 경상남도 지역말이라고 합니다. 여긴 경상북도인데...
같은 길로 내려오면 지루할 것 같아 대견봉 표지석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길이 엄청 험난합니다. 올라온 길의 2배쯤 어렵네요. 등산화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온다면 모를까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올라오기에는 안 좋은 길입니다.
다음에 비슬산 참꽃을 보러 올라오게 된다면 유가사 쪽으로 올라와서 전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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